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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색의 아름다움을 품은 양주(楊州) 그 속에서 느끼는 여행의 행복 경기도 양주는 장흥관광단지를 비롯해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회암사지, 조선의 수도인 한양을 방비하는 도호부가 설치되었던 양주 관아, 별나라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송암천문대, 색과 빛의 아름다움에 취해볼 수 있는 장흥아트파크와 필룩스 조명박물관 등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할 여행 거리가 즐비한 곳이다. 유경훈 기자

양주 장흥면 석현리의 계명산에 위치한 송암스페이스센터는 멀기만 한 우주를 현실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이곳은 서울과 인접해 있어 주말을 이용해 가족 나들이를 겸해서 방문해도 좋은 곳이다. 송암스페이스센터의 우주여행은 천문대까지 이어진 케이블카(길이:627m)를 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케이블카로 오르면 계명산의 멋진경관뿐 아니라 북한산과 도봉산, 사패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서울 시내까지 감상할 수 있다. 송암스페이스센터에 도착하면 우선 건물 구조부터 익히는 게 좋다. 송암스페이스센터는 천문대, 디지털 플라네타리움, 챌린저런닝센터, 스타하우스 등으로 이뤄져 있다.

우주 체험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별 자리 관측인데, 송암스페이스센터에서도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 코스는 바로 천문대다. 이곳 천문대는 주 관측실에 600mm 망원경을, 보조관측실에도 반사식,굴절식 등 다양한 성능의 망원경 7종을 갖추고 있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별을 관측할 수 있다. 천문대에서의 활동은 무작정 별 관측에 나서기 보다는교육을 먼저 받는 것이 좋다.

이곳에는 사계절 별자리와 우주의 신비를 편안하게 앉아서 공부할 수 있는 디지털 플라네타리움과 최첨단 시뮬레이션 그래픽으로 우주를 관찰하고연구할 수 있는 챌린저 러닝센터가 갖춰져 있다. 디지털 플라네타리움은 직경 15M의 돔 천장을 스크린 삼아 전체 영상을 관람하는 곳인데, 디지털방식을 도입해 실제 밤하늘과 큰 차이가 없는 색대비를 재현해 밤하늘과 우주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다.

챌린저 러닝센터는 놀이처럼 즐기며 우주에 대한 정보와 지식들을 얻을수 있는 우주학습 공간이다. 챌린저 러닝 센터의 교육 내용은 미국 NASA와 저명한 우주전문 과학자들에게 감수를 받아 제작했다고 한다. 특히 송암천문대는 호텔급 숙소와 레스토랑, 카페를 갖추고 있어 가족이 하루를 묵으면서 여유 있게 우주 체험을 할 수도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11시~ 밤 11시. 가격은 시설 이용료에 따라 다르다.

필룩스 조명박물관(광적면 석우리 위치)은 빛이 연출하는 다양한 조명 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필룩스 조명박물관은 인간이 언제부터 불빛을 사용하고 조명이 어떠한 경로를 거치며 발전해 왔는지, 그리고 사람들이 불을 밝히기 위해 옛날부터 사용해오던 조명 도구들은 구경할 수있다. 박물관에서는 원시 횃불에서부터 납작한 종지에 돼지기름이나 쇠기름을 부어 심지를 꽃아불을 밝히던 종지형 등잔, 그리고 70년대 석유를 사용하던 호롱불과 남포등은 물론 유럽인들의오랜 생활 문화가 담긴 엔틱 조명과 에디슨 백열전구, LED, 광섬유 등 시대를 아우르는 다양한조명 전시물들도 길을 끈다.

특히 사람들이 빠른 세월을 비유해“수많은 일이‘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고들 하는데, 그때 비유해 사용하던 바로 그‘주마등’을 구경 할 수 있고, 또 직접 만들어 보는 재미가 있다. 빛의 원리, 특성을 알아보고 빛으로 그려낸 여러 가지 자연환경도 경험할수 있다. 빛으로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라이트테라피 병원 조명 등 머지않은 미래에 상용화될 조명도 미리 만나볼 수 있다. 조명박물관의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관람료는 상설전시의 경우 어른 5천원, 아이들 4천원이다.

장흥은 과거 모텔 일색이었으나 지금은 크고 작은 조각품과 갤러리가 생겨 제2의 파주 헤이리와 같은 문화예술 도시로 자리잡아가며, 시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장흥 아트파크는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이 함께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체험 공간이다. 장흥 아트파크는 미술관과 야외공연장, 아틀리에, 조각공원, 어린이 체험관 등으로 구성돼 있어 지루하지 않게 미술을 비롯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6개 전시장으로 구성된 미술관에서는 고 백남준 선생이 오토바이와 TV모니터를 이용해 만든‘피버 옵틱’이란 작품과 앤디 워홀의‘마를린 먼로’초상화 그리고 피카소와 마티스 등 세계적 거장들의 작품을 돌아가며 전시한다. 미술관을 나서면 야외에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우치다 시게루’가 만든 파랑·빨강·노랑의 외벽으로 지어진 3개의 아트스페이스가 있는데, 그 곳에서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보여주는 전시물들을 관람할 수 있다. 노란색 아트스페이스는 아이들 체험공간으로 기발한 체험 프로그램 을 운영한다. 조각공원에서는 로댕, 마이욜과 함께 근대의 3대 조각가로 꼽히는 부르델과 아르망 그리고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며 산책에 나설 수 있다.

러브호텔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아뜰리에는 작가들의 작업실로 창조공간인 동시에 작가 교류의 장이다. 아뜰리에는 어린이 미술체험관과어른을 위한 미술체험관도 꾸며져 있으며, 현재 47명의 작가들이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개관하고, 입장료는 어른 7천원, 학생 6천원, 어린이 5천원이다.

양주시 회암동에 자리한 회암사지는 왕위를 물려준 태조 이성계가 무학대사와 함께 머물던 회암사가 있던 곳이다. 처음 회암사를 지은 이는 지공선사의 제자 나옹선사이며, 그의 제자인 무학대사가 회암사를 중창했다. 태조는 무학이 있는 회암사를 자주 찾아 머물고, 왕위를 물려준 후엔 이곳에서 무학과 함께 말년을 보내며 수행했다고 한다.